뉴스 / / 2022. 6. 30. 12:59

11000원 돈가스를 팔면 42원 정산 배달의민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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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집을 운영 중인 한 자영업자가 배달 앱으로 1만 1,000원짜리 돈가스를 판매하고 42원을 정산받았다며 하소연했습니다. 최근 자영업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배달 전문 앱을 이용하고 있는 한 돈가스집 사장 A씨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A씨는 판매한 돈가스의 세부 정산 내역을 공개하며 "1만 1,000원짜리 돈가스 하나 팔아서 42원 정산됐다. 배민에서 이자 주는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A씨가 공개한 내역에 따르면 매출금액 1만5,000원(주문금액 1만1,000원, 가게 배달팁 4,000원) 중 차감금액은 7,918원(부가세 720원 포함)이었습니다. 여기에 결제정산수수료 495원, 중개이용료 6,600원, 배달비 6,600원(가게 2,600원 부담), '우리가게클릭금액' 이용료 7,040원을 제해 42원이 정산된 것입니다.

 

 

만약 A씨가 우리가게클릭금액 광고를 안 했다면 7,082원이 남은 상황. 다만 그는 광고를 했고 42원을 정산 받았습니다. 배달의민족 '우리가게클릭' 서비스는 음식점주가 일정 광고비를 배달의민족에 예치한 뒤 소비자가 선택하는 만큼 광고비를 차감하는 서비스입니다. 소비자가 클릭할 떄 마다 자영업자는 광고비로 200~600원을 차감받습니다. 비회원이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로 클릭해도 광고비가 빠져나갑니다.

 

1개월 최대 광고비는 300만원입니다. A씨는 "신생업체라 광고를 하지 않으면 노출이 되지 않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광고비를 지출했다"라고 하소연했습니다. 이어 "기름, 돼지고기, 밀가루값 모두 오르고 플랫폼에서 수수료 떼어가니 할 이유가 없는 것 같아 가게를 내놓았습니다. 1만 1,000원짜리 돈가스 하나 팔고, 고객이 배달비 4,000원까지 부담했는데 총 1만 5,000원이 공중으로 분해됐다"고 한탄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는 것도 없어 장사할 맛 안 날듯", "광고를 안 할 수도 없고 난처하겠군", "울며 겨자 먹기다 진짜"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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