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 2022. 3. 20. 12:36

호텔 남자 사우나에 들어온 여성, "법적 대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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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위치한 5성급 호텔 남자 사우나에 한 여성 투숙객이 실수로 출입하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여성과 마주친 남성이 호텔 측의 대응이 괘씸하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입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호텔 남자 사우나에 여자가 들어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호텔 헬스장을 이용하는 회원이라고 밝힌 남성 A씨는 "보통 회원들은 운동 후 스파에서 씻고 나와 옷을 전부 탈의한 채 복도를 걸어가는데, 20~30대로 보이는 여성과 복도에서 마주쳤다"고 밝혔습니다. A씨와 달리 옷을 다 입고 있던 해당 여성은 그와 마주친 뒤 놀라서 뒤돌아 나갔습니다. 그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고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에 순간적으로 얼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습니다.

 

 

A씨는 호텔로 향해 즉각 항의했고 이를 본 해당 여성도 다가와 "보자마자 바로 돌아 나왔다"라고 고의가 없었다는 점을 해명했다고 합니다. 이어 A씨는 얼굴 보기가 민망하고 더 대화하고 싶지 않아서 직원에게만 항의하고 돌아왔는데, 생각할수록 호텔 측의 대응이 너무 괘씸하다며 "내가 여자 사우나를 실수로 들어가 상대 여성의 알몸을 정면으로 마주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과연 호텔 직원이 죄송하다 한마디로 끝냈을지"라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호텔 측에서는 "CCTV를 확인해 보니 투숙객 커플이 구경하러 사우나 안에 들어갔던 것 같다."라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A씨는 사건 발생 직후 처음 컴플레인을 걸었을 당시 심각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별일 아닌 듯 여긴 해당 여성과 호텔 측의 대응이 가장 기분이 나빴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경우는 처음 발생한 사례로, 호텔 측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해 중앙 리셉션에만 상주하던 기존 직원과는 별도로 각 입구에 직원을 추가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안내판도 남녀 입구가 더욱 명확히 구분될 수 있는 디자인으로 교체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A씨가 가장 불쾌한 점으로 지적했던 당시 응대에 관해서는 "성별과 관계없이 모두 똑같은 고객인 만큼 결코 차별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불쾌함을 느끼셨다면 그 또한 잘못"이라며 거듭 사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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