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 2022. 1. 15. 17:58

폭행 위험 여성 구하려다 폭행 당한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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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불리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다 가해자로 몰려 송사에 휘말리는 일들이 잦아지면서 불의를 봐도 돕지 않는 소극적 분위기의 사회가 점차 형성되고 있습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도 '나서봐야 나만 손해'라는 인식이 적지 않은 가운데, 같은 빌라에서 싸움이 난 남녀를 지켜보다 결국 참지 못하고 나서게 된 한 청년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20대 후반 남성 A씨는 지난 13일 빌라 앞에서 흡연을 하던 중 근처 분리수거장에서 싸우는 남녀를 목격했습니다. 대화를 들어보니 싸우던 두 사람 중 남성은 매번 음식물 쓰레기 등을 아무 데나 버리고 분리수거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민폐를 끼쳤고, 같은 빌라 입주민인 여성이 참지 못하고 몇 번이나 치운 듯했습니다. 이날도 어김없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남성을 본 여성이 이를 지적하면서 싸움이 벌어진 것인데요.

 

 

상황을 지켜보던 A씨는 결국 나서서 여성을 도왔다고 합니다. 그러자 남성은 A씨를 향해 격하게 화를 내고 욕을 하더니 급기야 어깨를 밀치며 폭행까지 가했습니다. 해당 남성은 폭행 후 씩씩대며 사라졌고, 집으로 돌아온 A씨는 황당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괜히 남의 일에 끼어든 건가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음날 A씨에게 도움을 받은 여성으로부터 문자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그는 "같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혹시라도 신고 접수하시고 증인이나 증거물 필요하시면 말씀하라"며 A씨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또 빌라 CCTV뿐만 아니라 본인 차량의 블랙박스에도 폭행 상황이 모두 녹화됐을 거라며 필요한 자료 있으면 바로 연락하란 말도 덧붙였습니다. 병원에 가보라는 걱정 어린 마음도 함께 담겼습니다. 문자를 받은 A씨는 조금이라도 후회했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는 "나도 화나서 도와준 거지만, 이렇게 문자를 받으니까 세상은 살만한 것같다"며 뿌듯해 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타인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일처럼 나서준 A씨와, 그 마음이 헛되지 않도록 보답한 여성을 모두 칭찬하며 훈훈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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