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캠퍼스 내에서 발생한 여대생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벌인 같은 학교 1학년 남학생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이날 20대 남성 A씨를 여대생 사망 관련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안에서 동급생인 20대 여성 B씨에게 몹쓸짓을 한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학교 건물 안에서 동급생에게 당한 B씨가 3층에서 지상으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건물에서 밀어 떨어뜨렸는지 조사 중입니다. A씨는 B씨가 숨지기 전 마지막까지 함께 술을 마셨으며, 범행 당시 해당 건물에는 이들 외에 다른 일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수강 중인 계절학기 시험을 치기 위해 14일 각자 학교에 간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경찰은 이날 B씨가 사망한 뒤 A씨가 스스로 연락해오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벌였고, 혐의가 확인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씨는 이날 오전 3시 49분쯤 인하대 캠퍼스 안에서 쓰러져 있다가 행인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B씨는 옷이 벗겨져 있었을 뿐 아니라 머리와 귀, 입 등에서도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추가로 확인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또 B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사건은 갑자기 많은 포털에 오르며 순식간에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자식을 가진 많은 부모들이 댓글들을 달았으며 대체 저런일이 왜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냐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이미 혐의를 인정했지만 이것이 고의적인 살인인지 아니면 우연한 사고인지는 아직 모르는 상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