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 2022. 7. 5. 17:26

예비 장인 '음주테스트'에 안동소주 20잔 마신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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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자친구를 집에 데려갔다. 20대 초반에 만나 어느덧 4년 넘게 만난 둘은 자연스럽게 결혼을 생각하게 됐고, 여성은 자신의 남자친구를 가족들에게 소개했습니다. 가족들과 남자친구의 첫 만남,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술자리가 이어졌습니다.

 

 

이날을 위해 아버지가 준비한 술은 안동소주였습니다. 아버지는 미래에 사위가 될지도 모르는 딸 남자친구의 음주를 테스트해볼 요량이었습니다. 남친이 한 잔을 비우면, 아버지는 쉴 틈도 없이 잔을 채웠습니다. 여성이 "아빠 술을 왜 이렇게 많이 줘요. 집에 보내야 하니까 그만 해요"라고 만류했으나 아버지는 "테스트 중이니까 가만히 있어"라고 다그쳤습니다. 결국 남자친구는 안동소주를 20잔 가까이 마셨습니다.

 

 

그리고 사건이 터졌습니다. 조금씩 취기가 오른 남자친구가 주사를 부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여성이 지난 4년 동안 사귀면서 전혀 보지 못했던 행동들이 나왔습니다. 예비 장인어른이 보는 앞에서 여성에게 "나 화장실 같이 가줘"라며 손을 잡아끌거나, 시끄럽다며 가만있으라고 하면 "야!"라며 때리는 시늉을 보였습니다.

 

예비 장모에게는 젊다며 "언니, 언니~"라고 했고, 장인에게는 "우리 여행 좀 보내주세요. 저 믿고 보내주실 수 있잖아요. 저희 이제 성인입니다"라고 보챘습니다. 심지어 비틀비틀하며 밖에 나가면서 욕을 하고, 집 앞 쓰레기통을 발로 찼으며, 부모님이 보는 앞에서 여성을 강제로 끌어안고 뽀뽀했습니다. 평소 너무 자상했던 남자친구의 처음 보는 모습이었습니다.

 

술에 취해 기억을 못 하는 남친은 그날 이후 '자기 아빠가 나를 엄청 마음에 들어 하시는 거 같아'라며 좋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쟤는 글렀다. 나는 이 결혼 반대다"라고 했습니다. 여성 또한 결혼이 망설여졌습니다.

 

 

그녀는 "이런 남자 괜찮은 건가요? 평소에는 정말 착하고 자상한데, 술을 과하게 마시면 변하는 이런 남자 괜찮은 건가요?"라고 물었습니다. 지난 2020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이 사연이 최근 재조명되면서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주사 엄청 중요하다. 아무리 결혼 약속할 정도로 좋아했어도 저라면 바로 헤어진다", "때리려는 시늉은 본성 나온 거다", "내가 아버지여도 결혼 반대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안동소주를 20잔이나 먹인 게 잘못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들은 "안동소주 20잔이면 소도 쓰러지겠다. 저 정도면 테스트가 아니라 괴롭히는 수준이다. 저 정도 마셔서 살아남았으면 합격 아닌가"라며 아버지가 잘못했다는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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