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레슬링 전설' 심권호(49)가 방송에 나와 눈에 띄게 핼쑥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경시,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모두 휩쓸며 '그랜드슬램'을 두 번이나 달성한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심권호의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눈에 띄게 핼쑥해진 모습이었던 것인데요. 지난 2019년 JTBC 예느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서 돌연 하차하며 알코올 중독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문에 휩싸였던 만큼 걱정을 더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심권호는 홀로 지내는 집을 공개했습니다. 심권호의 집은 냉장고에 물밖에 없고 부엌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심권호는 부엌에 대해 "여기는 거의 봉인이다"고 말했습니다.
심권호는 혼자 지내지만 동물을 키울 자신은 없었다며 식물들을 많이 키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심권호는 새로운 취미를 가지고 있다며 이쑤시개와 본드 등을 이용해 나무 공예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전 육상선수 임춘애는 심권호와 만나 "사람들이 심권호 술 마셔서 간경화 걸렸다고 한다. 매일 술 마시는 것 아니냐"고 걱정을 드러냈고 심권호는 "나는 그런 적이 한 번도 없다. 어이가 없다 술 끊은 지 꽤 됐다. 난 진짜 어디 돌아다니면서 술 안 마신다. 어느 한순간에 갑자기 소문이 이상하게 났다"며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후 심권호는 어머니가 계신 집으로 가 진수성찬이 가득한 밥상을 받았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먹고 건강해야 하니까 내가 잘해준다. 내가 이제 늙으니까 본인이 알아서 잘 해야 하는데"라고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심권호는 "저도 잘 한다"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그렇게 매일 아들의 밥상을 차린다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밥 먹는것만 봐도 흐뭇하고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심권호는 민망하다며 "밥 먹는데 그런 이야기 하면 체할 것 같다"고 웃었습니다. 밥을 먹은 심권호는 집 밖으로 나서고 난뒤 어머니는 "술을 많이 먹는 것 보다 한 번 먹으면 좀 먹으니까 건강을 해치니 걱정이 된다. 요즘은 술을 줄여서 좋다"고 했습니다.
지난 2010년 현역 시절 소속이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입사했던 심권호는 2년 전 회사에서 나온 뒤 칩거 중이라고. 체육관 운영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로 무산되었습니다. 임춘애는 "나이가 들어가는데 장가도 안가고 아이도 없는 게 걱정이다. 건강을 챙겼으면 한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심권호는 "외롭다. 아침에 일어나 옆에 누가 있는 것을 갈망한다. 가정을 꾸려 셋이 여행을 다니고 싶다"며 결혼과 2세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혼자 있다보니 술을 좀 마셨다. 그러다보니 저질 체력이 됐다.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앞으로는 건강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