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 2022. 3. 28. 14:25

세차 리뷰 1점 남겼다가 "고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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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매칭 플랫폼 앱을 통해 출장 세차 인력을 섭외한 한 차주가 고소를 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세차 노동자가 몇 차례 시간 약속을 어겼고, 서비스 만족도도 떨어져 앱에 별점 1개와 리뷰를 남겼는데, 이에 노동자가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인데요.

 

 

28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출장 세차 리뷰 남겼더니 고소한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 씨는 "지금 제 상황이 당황스럽고 무서운데 물어볼 곳도 없고, 제가 정말 잘못한 건지 답답하고 모르겠어서 글을 쓰게 됐다"고 시작했습니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세차 영상을 접한 A 씨는 한 전문가 매칭 플랫폼 앱을 통해 세차 B 씨를 섭외했습니다. 하지만 차량을 확인한 A 씨는 "이게 진짜 청소를 한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럽지 못한 차량 상태를 마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도어 포켓에 있던 물건들은 전부 뒷좌석에 널브러져 있고, 뒷좌석 매트는 전부 거꾸로 끼워져 있었습니다. 거꾸로 끼워진 매트를 원래 상태로 해놓으려고 들었는데 매트에서 검은 때가 손에 고스란히 묻어 나왔다"고 했다. A 씨는 차량 상태를 촬영해 B 씨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에 B 씨는 "작업했던 곳이 너무 어두웠고, 빌려온 장비를 이용해서 그랬다. 오후에 다시 방문해 재작업을 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B 씨는 A 씨에게 다시 연락해 "저녁 말고 다음 날 밝을 때, 오후 2시에 재작업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일정을 수정했습니다.

 

A 씨는 "함께 기다린 아버지도 저도 정말 많이 화가 났지만, 어찌 됐건 다시 작업해주러 왔고 작업만 깨끗하게 잘해주면 된다는 마음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하고 갔다 오후 4시 9분에 작업 완료 문자가 왔고, 바로 차를 사용할 일이 있어서 운전하면서 중간에 컵홀더와 도어 포켓만 확인했는데, 여전히 끈끈이와 이물질이 남아 있었다. 이게 잘 안 닦이는 건가 싶어 물티슈로 대충 닦아보니 너무 잘 닦였다"고 했습니다.

 

끝내 "세차를 너무 대충했다"고 판단한 A 씨는 B 씨를 만나게 된 앱에 별점 1점과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리뷰에는 A 씨가 앞서 설명한 일련의 과정과 "타 업체보다 1.5배 이상 비쌌지만, 훨씬 꼼꼼히 작업해준다고 해서 선택했는데 실망이 크다"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리뷰를 확인한 B 씨는 A 씨에게 "별점 테러 고맙다. 리뷰는 어차피 보류하면 되고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B 씨는 "다시 찾아뵙고 가죽 클리닝, 바닥 항균 클리닝까지 해드린 결과가 별점 테러라서 너무 감사하다. 작업 전 사진 보내드린다. 내부만 3시간 작업해보기는 거의 1년 만인 것 같다. 그래도 저도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새벽까지 열심히 작업했고, 할 말이 너무 많은데, 구차하게 답글 안 달고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 3시간 작업하고 욕먹은 게 너무 화가 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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