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 2022. 3. 22. 12:33

불법촬영범을 제압한 쿠팡 기사 "살려주세요. 비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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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범인을 제압해주신 쿠팡 기사님을 찾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 작성자는 지난 17일 오후 1시쯤 부천 중동의 한 상가 건물 왁싱샵에서 한 남성 A씨가 손님으로 가장해 불법촬영을 하다가 직원 B씨에게 발각됐다고 했습니다.

 

 

글 작성자는 직원 B씨가 자신의 친구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직원 B씨는 A씨가 들고 있는 촬영용 보조배터리를 빼앗은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관을 기다리던 중 A씨는 “한 번만 살려주십쇼”라고 말한 후 B씨 목을 조르고 넘어뜨린 후 명치 윗부분을 발로 폭행했습니다. B씨는 벽에 머리를 박고 넘어지면서 손에 들고 있던 보조배터리를 놓쳤고, A씨는 자신의 불법촬영 증거인 보조배터리를 들고 도망갔습니다.

 

 

B씨는 가게 밖으로 뛰쳐나가 “살려주세요”며 비명을 질렀습니다. 당시 인근에서 택배 일을 하던 쿠팡 기사는 B씨의 비명을 듣고 도망가던 A씨를 제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또다시 도주하기 위해 쿠팡 기사의 멱살을 잡고 폭행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B씨는 휴대전화 동영상을 켠 뒤 이 모습을 촬영하고 “증거를 찍고 있으니 기사님을 폭행하지 마라”는 취지로 이야기 했습니다.

 

쿠팡 기사는 그런 B씨를 안심 시켰습니다. 다친 곳은 없는지 묻고 “꼭 잡고 있을테니 안심하고 경찰 올 때까지 안전한 곳으로 피해 있으라”며 경찰이 올 때까지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글쓴이는 쿠팡 기사는 “지금 시대가 어느시댄데 젊은 친구가 사람 인생 하나 망치려고 이런 짓을 하냐”며 같이 분노해주셨다고 전했습니다.

 

B씨는 추후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쿠팡 기사의 연락처를 물었으나 쿠팡 기사는 “당연히 도와줄 일을 했다”며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글 작성자는 “쿠팡 고객센터에 전화했지만 같은 지역 같은 건물이어도 기사님이 한두 명이 아니라 찾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이렇게 도움을 받은 이상 꼭 이 분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해 드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한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촬영용 보조배터리와 휴대전화를 압수했습니다. B씨는 A씨의 폭행으로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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