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 혼자 산다’가 방송인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 사과를 전했습니다. 그가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전파를 탔지만 여전히 '하차 압박'이 거세고 있습니다. 지난 30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는 어버이날을 맞이해 전라남도 목포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1년여 만에 할아버지, 할머니 집을 찾은 박나래는 오랜만의 해후에 용돈이 담긴 달걀 한판 선물을 안겼습니다. 또한 농사일로 바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위해 비지땀을 흘리며 밭일을 도왔습니다. 손녀딸을 위해 삼겹살 파티를 준비한 할아버지는 최근 박나래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대충 이야기는 들었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사람은 미완성품이다. 100% 잘할 수 없다”며 “그러나 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남한테 나쁜 소리 듣지 말자”고 했고, 결국 박나래는 눈물샘이 터졌습니다. 박나래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할어버지는 남몰래 눈물을 감췄습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처음 알게된 박나래는 다시 한 번 눈물을 흘렸습니다.
할아버지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마음이 쓰리다. 박나래는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이 객지에서 혼자 학교 다니며 저렇게 컸다”며 “할아버지, 할머니가 짐이 돼선 안 되겠다. 언제나 나래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박나래도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할아버지가 아버지처럼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실망시켜드린 것 같아서 저도 반성을 많이 했다”며 “저 때문에 피해를 입는 것 같아서 멤버들에게도 미안했다”고 사과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잘못한 건 시인을 해야 하고, 극복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인생이 참 살기 어렵다”고 위로했습니다. 이에 박나래는 “더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같다. 실수 안 하고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앞서 쏟아진 하차요구에도 꿈쩍 않던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이날 논란이 터지고 한 달여 만에 박나래와 그의 가족이 눈물을 보이는 에피소드를 5분여간 다뤘습니다.
공교롭게도 해당 방송분은 경찰이 박나래 성희롱 논란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고 밝혀진 다음날 전파를 탔습니다. 지난 30일에는 서울 강북경찰서가 최근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 관련 고발을 접수해 그와 웹예능 ‘헤이나래’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앞서 국민신문고를 통해 박나래를 정보통신망법상 불법정보유통 혐의로 수사를 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이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박나래 측은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