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 2021. 11. 26. 15:35

바지 벗고 새벽배송한 택배 직원 터미네이터야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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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배송을 하던 택배 배달원이 바지와 속옷을 벗은 채 하반신 탈의 상태로 아파트 복도를 돌아다닌 모습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25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새벽 서울 상일동 한 아파트 7층에서 남성 배달원 A씨가 바지와 속옷까지 완전히 내린 채 배송 물품을 들고 복도를 지나갔습니다.

 

 

이 모습은 CCTV에 그대로 찍혔습니다. A씨의 추태는 한 여성의 개인 CCTV에 의해 발각되었습니다. CCTV 확인 결과, A씨는 7층에 이어 8층에서도 같은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다 복도에 CCTV 카메라가 설치된 것을 확인한 뒤 잠시 멈칫 하더니 뒤로 돌아 바지를 올렸습니다.

 

 

새벽 시간이라 다행히 A씨와 마주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제보자는 문 앞에 설치한 개인 CCTV가 없었다면 끝까지 몰랐을 일인 셈입니다. A씨는 배송업체인 쿠팡 측 정직원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배송을 위탁받은 한 여성 배달원의 남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쿠팡 고객센터 측은 “A씨가 소변이 급해 노상 방뇨를 하려고 바지를 내렸다가 배송 물품을 들고 있어서 1층에 가서 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A씨의 행적을 확인한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해명이 거짓이라고 판단해 A씨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쿠팡 측에 A씨에 대한 신원 확인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쿠팡에 신원 확인을 요청해 A씨가 누구인지는 특정한 상황이며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죄를 적용할 수 있겠으나 당시에 본 사람도 없어서 어떤 혐의점을 적용할 수 있을지 현재 검토 단계”라고 했습니다. 한편 쿠팡 측도 배송을 위탁받은 아르바이트 배달원이 계약을 어기고 남편과 함께 일하다 이런 일이 벌어져 사과드린다며, A씨 아내를 즉각 업무 배제했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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