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 2022. 6. 4. 13:40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개구리 소년' 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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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 미제사건인 '개구리소년' 사건이 최초 발생 31년 만에 다시금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개구리소년사건은 1991년 3월 26일 대구 달서구 초등학생 5명이 실종된 후 11년 만인 2002년 9월 26일 집 근처 와룡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말합니다. 관심이 폭증하는 이유는 지난 1일 네이트판에 올라온 "나는 개구리소년 사건의 흉기를 알고 있다"는 글 때문이었습니다.

 

 

이 글은 올라온 지 3일 만에 조회수 100만을 돌파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트래픽을 자랑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최고 인기글로 나오고도 있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서도 삽시간에 퍼져 나갔습니다. 해당 글 작성자는 범인이 개구리소년들을 살해했을 때 쓴 도구를 '버니어캘리퍼스'라고 주장했습니다. 버니어캘리퍼스는 거리와 치수를 재는 강성 높은 금속 소재의 계측 도구입니다.

 

 

글쓴이 A씨는 "개구리소년 두개골 손상 흔적을 보고 자동반사적으로 '버니어캘리퍼스잖아?'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망치'라고 하는데, 망치로 두개골을 뚫지 않을 정도로 여러 개의 자국을 같은 곳에 남길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망치처럼 생겼지만 망치만큼 강하지 않은 도구가 바로 버니어캘리퍼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그래서 누가?'라는 의문에도 확신을 가지고 답했습니다.

 

 

그는 '와룡산 인근 고등학교의 불량학생'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글쓴이는 "산동네에 살아본, 경험 부족한 인간들은 상상조차 못한다. 경험이 없으면 맞출 수 없다. 바로 그 지역 고등학생들, 일진이라 불리는 애들이 범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와룡산 구석에서 '본드 흡입'을 하던 고등학생들이 범인일 거라 주장했습니다. '개구리소년' 5명이 불량학생들의 본드 흡입 장면을 목격했고, 학교·경찰·지역사회에 알려지지 않도록 하려는 불량학생들이 범죄를 저질렀을 거라는 것입니다.

 

A씨는 "본드로 인한 환각 상태에서 집단으로 달려들어 아이들을 살해했을 것이다. 후배 고등학생들이 말리지도 못하고 보고만 있다가 나중에 어설프게 후처리 가매장을 한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이어 "형들과 그 후배들은 평생 조용히 하기로 약속했을 것이다. 와룡산 인근 고등학교 중 버니어캘리퍼스를 들고 다닐 가능성이 높은 실업계고교를 중심으로 다시 수사하면 범인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거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글에 누리꾼들은 와룡산 인근 학교 중 사건이 벌어졌을 때도 있었던 실업계고교를 조사하면 될 거 같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현재 인근에 있는 고등학교 중 와룡산을 깎은 뒤 개교한 고등학교는 제외하면 수사망을 좁힐 수 있을 거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해당 주장과 관련 서울의대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 인터뷰에서 "상처만 가지고는 정확하게 알 수 없어서 목수의 물품으로 추정하는 것이며 버니어캘리서스로 실험을 해봐서 상처와 비슷하다면 범죄도구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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