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중개업체로 소개받은 여성과 결혼했다 4개월 만에 이혼한 한 남성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KBS N'에는 '아내의 거짓 임신? 8시간 만에 이혼남이 된 비운의 남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영상은 지난 8일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에피소드 였습니다.
의뢰인으로 출연한 박준혁 씨는 한 결혼 중개업체의 소개로 만난 여성과 한 달 동안 연애 후 혼인신고를 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혼인신고를 급하게 한 것은 여자친구의 임신 소식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여자친구가 몸이 아파 병원에 함께 찾았다가 여자친구가 임신했다는 게 거짓말이었다는 것이 들통이 났다고 합니다. 그렇게 갈등이 심화됐고 여자친구에게 이혼하자는 말을 들었습니다.
박준혁 씨는 "아침 10시에 혼인신고를 했는데, 타이밍도 구청 문 닫을 시간에 맞춰서 오후 6시에 이혼을 하자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또 "프러포즈 반지와 팔찌를 자기 핸드폰 요금 내야 한다고 팔다가 저한테 걸렸다 종로에 있는 친한 사장님네 가서 맞췄는데 그곳으로 팔러 가서 걸렸다. 다른 데로 갔어야 했는데 제값을 쳐줄 줄 알고 간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알코올의존증까지 있었습니다. 박 씨는 "그래도 풀어나가려고 노력을 했는데 알코올의존증 탓에 초저녁부터 계속 술을 먹기 시작한다. 힘에 부치니까 힘들더라. 그만하자고 부탁했다"라며 혼인신고 4개월 만에 이혼을 생각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습니다.
이후 아내와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는 박준혁 씨는 “법원가서 접수 후 만날 날짜를 정했는데 병원에 입원했다고 하더라 어느 병원인지 끝까지 안 알려주더라. 법원에서 기다리고 있었더니 술병이 나서 머리가 산발된 채로 왔다. 이혼하는 마지막까지도 너무 처참했다”고 호소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서장훈은 “많이 억울할 것 같다. 그런데 나도 이혼을 해봤지만 이제 이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진정 너를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네 이혼에 대해 개의치 않을 거다”라고 위로했습니다. 그는 '이혼남'이라는 꼬리표가 두렵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에 서장훈은 "요새는 그런 걸 대수롭지 않게 보는 분위기"라며 위로했다. 또한 진짜 인연을 만날 수 있을 거라며 응원의 말도 전했습니다.
